하나님 저를 이자리까지 오게 하시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고 두렵기만 합니다. 저는 어린아이같은 신앙을 벗어 나지 못하고 내가 필요할때만 하나님을 찾는 그런 맏음의 성도였습니다.
그리도 많은 세월을 지내며 하나님을 만날 기회도 있었고 만났다는 확신을 가졌었던 때도 있었지만 세월만 보내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남동생의 권유로DTS 독수리 제자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속마음은 한달만 해보고 고만둬야지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희집은 오래전부터 크리스챤 집안은 아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그냥 평범하고 착하게 사셨던거 같아요. 근데 예전에 어머니가 왜 그러셨는지 무당을 데려다 놓고 굿을 하시고 점집에도 가시고 지금에 생각해보면 우리어머니가 아버지땜에 많이 힘드셨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남편과 결혼해서 시댁에 들어가니 시어머니도 절에 가서 불공드리는 분이셨고 남편도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었구요.

그때당시 제 주위에는 크리스챤이 없었습니다. 저는 미국에 와서 잠시 성당을 다닌적은 있었습니다. 미국에 오니 남편이 친구를 따라서 교회를 나갔고 저도 함께 교회를 갔습니다. 루터계 교회였는데

미국생활이 외롭다보니 하나님과의 관계, 믿음생활보다는 교회성도들과 재밋게 놀고 얘기하면서 즐거운 교제만 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게 된것은 박현미 라는 직장동료의 권유로 은혜교회를 따라 나가게 되었고 하루는 전도사님에게 기도를 받아보라고 하여 직장이 끝나고 심한 트래픽을 달려와서 기도를 받고 얼굴이 눈물 콧물로 뒤범벅이 되어 실컷 울고나서 뭔가 내맘속에 있던 답답함이 사라지고 자유함을 느꼈었습니다. 제생각에는 그날 하나님이 저를 만나주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저는 또 다시 마음의 갈급함을 느꼈습니다.
계속 교회만 나가면서 성도교제도 안했고 다른 훈련은 받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DTS 제자훈련 받으면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두려움이 몰려올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변했으니까 그들에게 간증하고 싶은데 내생각대로 잘 안될때 느껴지는 실망감 때문인지...

처음엔 내가 이 훈련과정을 잘 감당할수있을까.. 아웃리치는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 걱정투성이였습니다. 숙제는 제출했지만 과연 강의에서 들은 내용들은 기억도 못하겠고 아련해지며 단어들도 생각이 안나고 , 성경통독은 한적도 없고 영어성경은 더욱 읽어보지도 않아서 어찌 아웃리치를 한다는것인가 머리속에서 계속 내자신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남편의 만류에도 저는 시애틀 아웃리치에 같이 동참하여 짧은 기간이었지만 
John Garcia 목사님 을 통해서 내생전에 한번도 해보지못한 귀한 경험들을 타코마에서 할수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며 성령하나님이 어디에서든지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 간사님들과 제니스 교장선생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제니스 간사님의 통역이 없었다면 아마도 저는 중간에 DTS 훈련 과정을 Drop 했을것입니다.

아쉬운점은 DTS 훈련과정을 배우면서 귀하신 강사님들 한분 한분 멀리서 오셔서 열심히 강의하시고 저도 또한 단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열정과 기대 두려움이 한껴번에 밀려왔던 그때의 뜨거웠던 감정은 사라진채...
DTS 훈련초창기로 다시 돌아와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COVID 19 때문에 내려진 정부의 행정명령 STAY SAFE를 외치며 우리는 꼼짝없이 집에 갇혀서4개월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고백하건대 저같이 영적으로 무기력하고 부족하고 마음이 연약한 사람은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치유와 회복을 간구하며 셩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앞에 쓰임 받는 자녀가 되기위해 기도하는 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